그간 소낙스 제품 사용기
<1. 폼스프레이어>
1년 넘게 잘 쓰고 있습니다.
장점은
첫째, 고운 거품의 시각적 만족
둘째, 폼 타입이라 휠에 오래 붙어있어서 윤활력 있는 세정이 가능합니다. 저는 먼저 휠 전체에 뿌리고, 휠 안쪽을 브러쉬(이지디** 빅브러쉬)에도 듬뿍 뿌려 닦고, 휠브러쉬(나노** 플래지드팁 브러쉬)에도 뿌려 휠 전면을 세차합니다. 풍성한 거품으로 문지르니 확실히 닦는 시간도 여유있고, 휠 손상 가능성도 줄어듭니다.
셋째, 의외로 경제적입니다. 스프레이어 가격 자체는 6.2만원(최근 올랐습니다)으로 저렴하진 않지만, 보통 입문때 사시는 클리너들이 500ml에 1만원(5번은 쓰나요?)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저처럼 1년 쓰면 본전 뽑고도 남습니다. 폼스프레이어에 이런저런 케미컬을 넣어 사용해보았습니다. 보통 물 400ml에 케미컬따라 10~20ml 넣으면 20인치 휠 4짝 돌리고 약간 남습니다. 1.5만원 정도에 주고 산 오토피** 레볼루션 휠샴푸는 한번에 10ml(약 300원)만 넣어도 충분하고, 일반 APC도 20ml(갤런으로 사면 1회분 120원 미만) 넣고 뿌리면 아주 훌륭합니다. 따로 알칼리성 휠클리너들도 많이 보유 중입니다만(A*베리체리, 이지카** 지오젤, 마프* 매니악 휠앤타이어), 사실 APC로도 충분하더라구요.
넷째, 폼 압축분무기들의 가장 큰 단점인 펌핑지옥(?)에서 그나마 자유롭습니다. 제가 다들 쓰시는 다른 폼압축분무기도 보유 중입니다만, 소낙스가 펌핑압박이 덜합니다.
단점은
첫째, 아무래도 초기비용이 듭니다.
둘째, 희석비율 맞추는데 어려움 겪는 분들이 좀 있습니다. 물론, 제가 사용중인 비율(점성있는 것들은 1:40~50, APC와 같이 묽은 것들은 1:20) 비슷하게 맞추고, 분사 전 충분히 펌핑하면 그런 현상은 없습니다만, 아무튼 비율맞추기 힘들다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런 이유로 노즐 뒤쪽에 있는 폼카트리지의 스폰지를 한두개 빼고 쓰는 분들도 있습니다.
셋째, 희석비율이 높다보니, 강한 희석비로 사용해야 하는 제품들 쓰는데는 약간 적합하지 않습니다. 예컨대 철분제거 성분있는 제품들이나 낮은 희석비(강알칼리)로 갈변제거에 특화된 제품들이 그렇습니다.
넷째, 내구성은 1년 넘게 이상 없이 잘 쓸정도로 훌륭하지만, 호환부품을 소나마켓에서 따로 팔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저도 아무 교체없이 처음 상태로 쓰고 있습니다만, 부품도 판다면 안심은 좀 더 되겠네요.
<2. 익스트림 인테리어 디테일러>
6개월 가량 사용 중입니다.
어떨땐 코코넛같고 어떨땐 파인애플(케미컬** 이너클린 느낌도) 같은 좋은 향, 그리고 올인원(세정+보호)의 간편함, 잔여물 남지 않는 깔끔한 마무리, 사실상 실내 거의 모든 부분에 사용 가능한 범용성이 마음에 듭니다.
단점은 용량이 너무 커서 잘 줄지 않는다는 점이네요.
<3. 크롬광택제>
10년 넘게 자동세차만 돌린 차량의 창틀(?) 부근 크롬을 닦아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냥 보기엔 오염이 없는것 같은데 크롬광택제로 닦으니 산화물 같은 검은 오염이 엄청 묻어나옴과 동시에 확실히 때깔이 달라집니다.
부식이 진행된 오래된 싱크대도 상당히 개선효과를 보았습니다.
특성상 자주 쓰는 제품은 아닙니다만, 크롬이나 금속의 빛이 죽었다 싶으시면 추천드립니다.
<4. 익스트림 유리세정제>
유리세정제라는 것이 사실 의외로 소비량이 적다보니, 사놓고 한참 있다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국내 브랜드 6,000원대 제품을 사용했었습니다. 좋다좋다 해서 샀는데, 익스트림 유리세정제 써보니 클라스 차이가 확실히 납니다. 뿌리고 쓱쓱하면 잔사없이 싹~ 날아가면서 유리가 깨끗해지는 기분이 너무 좋아서 유리를 더 자주 닦게 됩니다. 실내유리(틴팅)에도 사용 가능하다고 하여 종종 사용 중입니다.
<5. 익스트림 퀵디테일러>
요즘 품절이라 구하기 힘드시죠? 세차용품은 세일할때 사는거라 배워서 3통 쟁여놨습니다.
요즘 같은 겨울, 아니면 더운 여름에 왁스작업은 곤욕인데 큰 도움이 됩니다.
제 차가 좀 크다보니, 한통으로 5~7번 쓰면 끝이니 가격은 비싼 편입니다만, 요즘같은 겨울에 개러지 1시간~1시간 30분 정도만 끊어서 본세차 후 퀵디테일러로 마무리하면 정말 편합니다.
셀프유리막 올린 차량이라 자체적인 지속력은 확인활 수 없었습니다만, 작업 후 확실히 비딩이 살아납니다.
저는 배운대로 카샴푸 미트질 후 스피디하게 차량 전체에 분사한 뒤, (1) 고압수건 당기지 않고 차량 전체에 퍼지도록 하고 (2) 고압수건 당겨 전체적으로 헹궈줍니다.
최근에는 좀 천천히 작업한 탓인지 보닛에 살짝 얼룩이 남았는데요. 드라잉후 다른 왁스 살짝 뿌려서 닦으니 깔끔하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저도 습식코팅제에 상당히 부정적인 편이었습니다. 비싼 가격, 그리고 추가 고압수 비용, 과연 성능이 나올까 하는 의구심이었는데요.
가격은 소나마켓 회원이시면 열심히 출석하면 되고, 추가 고압수 비용은 미트질 후 바로 뿌리는 방법을 사용하므로 절감, 성능은 다른 회사 제품보다 해외 평이 전반적으로 좋습니다. 저 역시 그렇게 느끼구요.
<6. 기타 도구류>
카펫브러쉬는 아담한 사이즈에 파지가 정말 편하고, 모가 탄성있고 내구도 좋습니다. 매트에 카펫클리너 뿌리고 브러쉬로 문지른 뒤, 버릴 극세사타월로 닦아서 마무리하는 방식으로 사용 중입니다.
내장재패드(초록색)는 반값인 다른 회사 방수패드보다 2배 이상 크고, 안쪽 스펀지가 짱짱해서 한번에 많은 면 작업하기도 좋고, 내구성 좋습니다.
<마치며>
보유 중인 소낙스 제품은 훨씬 많지만, 최근에 써본 제품 중심으로 간단히 후기 올렸습니다.
15년 전에 셀프세차에 관심 가지며 소낙스라는 브랜드를 알게 되었는데요.
한동안 세차를 잊고살다 다시 시작해보니,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쓰질 않더라구요.
근데 쭉 봤더니, 워낙에 바이럴마켓팅이 심한 동네라, 거품들이 좀 껴있는것 같습니다.
소낙스는 역사로 보나 회사 규모로 보나 글로벌 세차 대기업입니다. 원래 화학은 독일이 앞서가기도 하구요.
소낙스가 가격이 좀 비싸고, 제품군이 생각보다 다양하지 않고(국내에도 퍼펙트피니쉬 같은 제품이 들어왔으면..), 최근에 왁스나 QD류가 신제품이 좀 뜸하고, 요즘 많이들 쓰시는 APC나 카샴푸 라인업이 좀 아쉽긴 합니다만, 써보면 성능 면에서는 참 훌륭한것 같습니다.
마침 게시판도 생기고, 새로운 회원분들이 늘어나는 것 같아서 글 남겨보았습니다.
저도 카페 여럿 가입해 있지만, 너무 좋다는거 휘둘리지 마시구요(다 유행임). 애매하면 소낙스 사세요(관계자 아님)^^